1인 사업자든 직장인이든, 재테크의 기본은 ‘새는 돈 막기’입니다. 아무리 수익률이 좋아도 세금으로 다 나가면 소용이 없으니까요.
이 글에서는 정부가 대놓고 혜택을 주는 필수 절세 계좌 3종 세트(연금저축, IRP, ISA)를 활용하여 ETF 투자를 어떻게 하면 좋은지 정리했습니다.
이제 막 ETF에 관심을 갖고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눈에 보는 절세 계좌 3종 비교
복잡한 건 딱 질색인 분들을 위해 핵심만 요약했습니다. 각 계좌는 목적이 조금씩 다르지만, 함께 굴릴 때 시너지가 가장 큽니다.
| 구분 | 연금저축계좌 | IRP (개인형 퇴직연금) | ISA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
| 목적 | 세액공제 + 노후 연금 | 세액 공제 + 퇴직금 관리 | 비과세 + 목돈 만들기 |
| 납입 한도 | 연 1,800만 원 | – 연금저축 합산 : 연 1,800만 원 – IRP 단독 700만 원 | 연 2,000만 원 (5년 간 총 1억) |
| 가입 대상 | 누구나 개설 가능 나이, 소득 제한 X | 근로자,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 소득이 있는 누구나 | 19세 이상 누구나 (소득이 있다면 15~19세 가능) |
| 의무 납입 | – 55세 이후 개시 – 최소 5년 납입 – 10년 이상 기간으로 나누어 수령 | – 55세 이후 원하는 시점에 분할 수령 – 퇴직 후 일시금 수령 가능 (퇴직소득세 납부해야함) | 3년 의무 납입 |
| 세제 혜택 | -연 600만 원에 대한 세액공제 – 수령 전까지 과세이연 | – 이자배당수익 연금 수령 전까지 과세이연 -최대 900만 원까지 세액 공제 (연금저축과 합산) – 연금형태로 받을 시 퇴직소득세의 70%만 납부 | -일반형 : 200만 원까지 비과세 -서민형/농어민형 : 400만 원까지 비과세 – 해지 전까지 과세이연 – 손익통산 |
| 세액공제율 | 연봉 5,500 초과 (종합소득 4,500만 원) 13.2% 연봉 5,500 이하 (종합소득 4,500만 원) 16.5% | 연봉 5,500 초과 (종합소득 4,500만 원) 13.2% 연봉 5,500 이하 (종합소득 4,500만 원) 16.5% | 만기가 된 ISA 자금을 IRP로 옮기면 최대 10%까지 추가 세액공제 |
| 과세 방식 | 연금 수령 시 3.3~5.5% | 연금 수령 시 3.3~5.5% | – 이자배당소득 비과세 – 초과수익 9.9% 분리과세 |
| 중도인출 | – 중도 인출 시 16.5% 기타소득세 부과 – 세액공제 혜택 안 받았던 돈에 대해서는 중도 인출 가능 | – 법정 사유에 해당되면 IRP 해지없이 중도인출 가능 – 사유에 따라 퇴직소득세 또는 기타소득세 부과 | – 납입 원금 안에서 자유롭게 인출 가능 (단, 한도 추가 입금 불가) – 수익금 인출 시 16.5% 부과 |
| 투자 가능 상품 | 펀드, ETF, TDF (개별주식, 해외주식 불가) | 위험자산 70% 투자가능 안전자산 100% 투자가능 (밑에서 자세히 설명) | 해외주식 직접투자 외에 전부 가능 |
| 만기 전 해지 | 세액공제 받은 원금과 수익금에 대해 기타소득세 16.5% 부과 | 55세 이전 해지시, 기타소득세 16.5% 부과 | 배당소득세 15.4% 부과 |
연금저축계좌 : 누구나 가입하는 기본 중의 기본
가장 접근성이 좋은 계좌입니다. 증권사 앱에서 비대면으로 뚝딱 만들 수 있고, 나이 소득 제한 없이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계좌의 목적은 노후 준비입니다. 55세까지 꾸준히 모은 뒤, 매달 연금처럼 수령하라는 게 목적이죠. 그래서 납입 기간이 긴 대신, 정부에서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겁니다.
만약 55세 이전에 해지하면 그동안 공제받은 금액과 수익금에 대해서 16.5%의 기타소득세를 부과하여 혜택을 다시 수거해 갑니다.
따라서, 연금저축계좌는 무조건 ‘장기 투자’로 계획하는 게 유리하고, 연 600만 원까지 납부하는 게 베스트입니다.
- 세액 공제 한도 : 연600만 원, IRP까지 추가하면 900만 원까지 가능
- 총급여 5,500만 원(종합소득 4,500만 원) 이하 : 16.5% 공제, 최대 99만 원 환급
- 총급여 5,500만 원(종합소득 4,500만 원) 초과 : 13.2% 공제, 최대 79.2만 원 환급
주의할 점은 배당소득이 2천만 원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될 수 있으니 잘 조율하여 투자 상품을 운용하셔야 합니다.
IRP 계좌 : 퇴직금 관리와 세액 공제를 한번에
근로자가 이직하거나 퇴직할 때 받는 ‘퇴직금’이 적립되는 계좌입니다. 퇴직 시 DB/DC형에 있던 퇴직금을 반드시 IRP 계좌로 이전해야 수령 가능합니다.
더불어, 개인이 노후를 위해 ‘추가로 돈을 넣어’ 운용할 수 있어요. 직장인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 소득이 있는 누구나 가입 가능합니다.
퇴직연금은 아래와 같이 구분할 수 있어요.
| 유형 | 특징 |
|---|---|
| DB형 (확정급여형) | 회사가 운용, 근로자는 정해진 금액 수령. |
| DC형 (확정기여형) | 근로자가 직접 운용, 성과에 따라 퇴직금 변동. |
| IRP형 (개인형) | 이직하거나 퇴직하면 IRP 계좌로 돈이 들어옴. 이 외에 개인적으로 추가 납입 가능 |
IRP계좌가 좋은 이유는 ‘세금을 줄여주고, 뒤로 미뤄주는 것’입니다.
- 퇴직소득세 절감 :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한 번에 받지 않고, IRP에 넣어 연금으로 받으면 세금이 대폭 줄어듭니다. (퇴직소득세의 70%만 납부, 30% 절세 가능)
- 운용 수익 과세이연 : 일반 계좌에서 해외주식이나 펀드로 수익이 나면 배당소득세(15.4%)를 떼지만, IRP는 세금을 떼지 않습니다.
- 연말정산 세액공제 : 연금저축 포함 연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 가능, 만약 연금저축 없이 IRP계좌만 있다면 연 700만 원까지 가능합니다.
IRP 계좌에서 꼭 알아야 할 것
✅ 위험자산 한도 70%의 룰
IRP는 노후 자금 보호를 위해 ‘안전장치’가 걸려 있습니다. 주식형 펀드, ETF 등 위험자산은 전체 자산의 70%까지만 투자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즉 100만 원의 자금을 운용한다면 30만 원은 반드시 안전자산으로 채워야 한다는 뜻이죠.
그러나 단순 예금의 수익률이 너무 낮아서 싫다면 TDF나 채권혼합형 펀드를 활용하세요.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어도 주식 비중이 섞여 있기 때문에 수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안전자산 | 위험자산 |
|---|---|
| 원리금보장형 상품 : 예금, ELB 등 펀드/ETF : TDF, 채권형, 채권혼합형 채권 : 국고채, 국민주택채권 등 | 리츠 : 상장리츠 펀드/ETF : 주식형, 주식혼합형, 대체자산형 채권 : 지방채, 특수채, 회사채 등 |
| 100% 투자 가능 위험자산이 70%라면, 30%는 무조건 안전자산 | 70%까지 투자 가능 |
✅ 디폴트 옵션이란?
IRP에는 사전지정운용제도라고 해서 디폴트 옵션이 있는데요. 바빠서 운용 지시를 못 할 경우를 대비해, 미리 정해둔 방법(예: TDF, 예금 등)으로 자동 굴러가게 하는 제도입니다. 방치되고 있는 돈을 막아주는 기능입니다.
✅ 퇴직연금 실물이전
2024년 10월부터 퇴직연금 계좌 내에서 보유한 금융상품을 매도하지 않고 그대로 계좌 이전 가능합니다. 수수료가 더 저렴하거나, ETF 매매가 더 편리한 증권사로 부담 없이 이동이 가능해요.
만약 현재 IRP 계좌를 은행에서 가입하신 분들이라면, 증권사로 이전하여 좀 더 높은 수익률의 상품으로 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ISA 계좌 : 비과세 혜택 받고 목돈 만들기
요즘 많은 분들이 가입하고 있는 ISA계좌입니다. 1인 1계좌 개설이 가능하고요.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어요. (단, 소득이 있다는 전제 하에 15~19세 사이도 만들 수 있음)
이 계좌는 3~5년 정도의 기간 동안 목돈 만들기에 최적화된 계좌로, 가장 큰 혜택은 ‘수익에 대해 세금을 일부 깎아주는 것’입니다.
ISA계좌의 유형은 신탁형, 일임형, 중개형이 있는데 ‘중개형’으로 가입하셔야 여러분이 자유롭게 종목을 선택하고 투자를 하실 수 있습니다. 중개형은 아무 증권사에서나 만들 수 있어요.
의무 가입 기간인 3년 동안의 수익에 대해 일괄적으로 통합하여 아래와 같이 비과세 혜택을 주는데요.
ISA 계좌의 절세 혜택
- 일반형 : 총 수익의 200만 원까지 비과세, 초과 수익에 대해 9.9% 과세
- 서민형/농어민형 : 직전 연도 연봉 5천만 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 3,800만 원 이하라면 서민형 전환 가능, 총 수익의 400만 원까지 비과세, 초과 수익은 9.9% 과세
만약 여러분이 ISA 일반형을 3년 간 운영하고 500만 원의 수익이 났다면, 200만 원을 뺀 300만 원에 대해 9.9% 세금만 내면 됩니다.
서민형에서 500만 원 수익 났다면, 100만 원에 대해서만 9.9% 세금을 내는 겁니다. 일반계좌에서 15.4%를 무조건 내야하는 것에 비하면 확실한 절세입니다.
ISA 계좌 투자 가능 상품
해외 주식 직접 투자 외에 모든 상품 투자 가능합니다. 국내 개별주(삼성전자, 하이닉스), ETF, 리츠, 펀드, ELS, RP, 현금 모두 가능하죠.
그러나 절세 계좌인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좋은데요. 국내 개별주식이나 주식형 ETF는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이 원래 없기 때문에 ISA로 큰 혜택을 보기 어렵습니다.
대신 제가 생각할 때 ISA 계좌에서 굴리기 가장 적합한 ETF를 아래 글에서 정리했으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절세계좌 3종은 어디서 만드나요?
절세계좌(연금저축, IRP, ISA)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모두에서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무조건 ‘증권사’에서 만드시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의 차이’ 때문입니다.
- 은행/보험사: 주로 예금, 적금, 펀드, 보험 상품 위주입니다. 요즘 대세인 ETF(상장지수펀드)를 실시간으로 내가 직접 사서 거래하기가 어렵거나 불가능합니다. 수수료도 증권사보다 비싼 편입니다.
- 증권사: ETF(미국 S&P500, 나스닥 등)를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습니다. 수수료도 훨씬 저렴하고, ‘현금’으로만 가지고 있어도 되는 등 자유도가 가장 높습니다.
어떤 증권사에서 만들어야 하나요?
현재 모든 증권사에서 절세 계좌 3종을 모두 만들 수 있어요. 특정 증권사로 해야 된다 이렇게 정해진 게 없으니 여러분이 가장 마음에 드는 증권사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보통 많이 선택하는 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토스증권 등이 있습니다.
제가 현재 이용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을 예로 들게요.
앱에 들어가서 ‘계좌개설’을 선택하면 아래와 같이 메뉴가 나옵니다. 한 번에 여러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필요한 계좌를 개별적으로 만들 수도 있어요.

증권사별로 계좌 개설 절차는 다르기 때문에, 가이드대로 따라 하시면 됩니다. 이왕이면 거래수수료 이벤트 진행하는 증권사에서 개설하시면 더 좋아요.
[준비물]
- 스마트폰
- 신분증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
- 본인 명의의 타행 은행 계좌 (본인 인증용)
[개설 순서]
- 원하는 증권사 앱(App) 다운로드.
- 메뉴에서 ‘계좌 개설’ 선택.
- 만들고자 하는 계좌 선택 (연금저축 / IRP / 중개형 ISA).
- 신분증 촬영 및 본인 인증 진행.
- 계좌개설 완료
자주 묻는 질문
Q1. ISA계좌에서 ETF를 매수하고 나서 매도하면 안되나요?
의외로 많은 분들이 ISA계좌는 3년 간 묶어놔야 하니까 한 번 사면 절대 팔면 안된다고 생각하시는데요. 전혀 상관없습니다.
3년 간 묶어놔야 된다는 뜻은 자유롭게 매수 매도를 하되, 중도인출이나 해지할 경우 절세 혜택이 없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A라는 ETF를 매수했는데 수익률이 너무 안 좋고 앞으로도 비전이 없는 것 같아서 팔고 싶다면 파셔도 됩니다. 손실 부분은 3년 뒤 만기 때 이익난 것과 합하여 수익으로 계산되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Q2. 분할매수는 어떻게 하는건가요?
거창한 기술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매달 월급의 일부를 떼어 나눠서 사면 되는데요.
예를 들어, 내가 매달 100만 원의 여윳돈이 있다면
- 연금저축 : 50만 원
- IRP : 10만 원
- ISA : 40만 원
이런 식으로 나눠서 투자를 하면 됩니다.
만약 연금저축 금액을 좀 줄이고 싶다면, 본인의 상황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면 됩니다.
목돈을 거치하는 것보다 분할 매수가 좋은 점은 시장이 상승하거나 하락해도 심리적으로 매우 편안하다는 겁니다.
한번에 몇 천만 원을 넣어두면 아무래도 주가가 하락할 때 별다른 방도가 없이 버텨야 하지만, 매달 50~100만 원을 넣는다면 하락기가 왔을 때 더 많은 수량을 담을 수 있어 평단 조절에도 도움이 됩니다.
어차피 연금저축, IRP는 오랫동안 가져가야 하니까 적은 금액부터 시작해 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Q3. 각 계좌에 어떤 종목을 사야 하나요?
연금저축, IRP, ISA 각 계좌에 어떤 종목을 모을지는 투자자의 선택입니다. 그러나 절세 혜택을 제대로 누리고 싶다면 매매차익 15.4%를 절세할 수 있는 ‘국내 상장 해외 ETF’는 필수로 가져가시는 게 좋습니다.
- 미국 S&P500 ETF
- 미국 나스닥100 ETF
위 두 종목은 전 세계 자본시장의 표준이자, 역사적으로 장기 우상향이 검증된 자산입니다.
개별 종목을 고르는 스트레스 없이 미국 1등 기업들에 자동으로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죠. 일반 계좌라면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세금이 발생하겠지만, 절세 계좌에서는 이 세금을 내지 않고 고스란히 재투자할 수 있어 ‘복리 효과’의 마법을 가장 강력하게 누릴 수 있습니다.
복잡한 공부가 부담스럽다면, 이 두 가지 대표 지수만 꾸준히 모아가셔도 포트폴리오의 가장 든든한 중심축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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