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당 ETF 투자자라면 최근 들려온 뉴스에 놀라셨을 겁니다. 저 역시 SCHD ETF에 투자하고 있고, 꾸준히 배당금을 늘리려는 전략이기 때문에 이 소식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더군요.
최근 미국 하원을 통과한 ‘BBBA(Big Beautiful Bill Act)’ 법안, 그 중 섹션 899 조항에 따라 미국 주식의 배당소득세가 최대 35%까지 오를 수 있다는 내용이 전해졌습니다.
이 글에서는 해당 이슈의 핵심 요약, 실제 투자자 관점의 영향 분석, 그리고 제가 준비한 3단계 대응 전략을 공유드리겠습니다.
섹션 899이란?
미국 세법 개정안의 조항 중 하나로, 쉽게 말하면 ‘미국에 불공정한 세금을 부과하는 국가에 보복성 세금을 매기겠다’는 내용입니다.
핵심만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아직 한국이 현재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바뀔 가능성이 있어 안심은 금물입니다.
항목 | 설명 |
---|---|
정식 명칭 | Section 899 of the U.S. Internal Revenue Code |
목적 | 미국 개인·기업이 외국에서 부당하게 세금을 징수당할 경우, 미국도 동일하게 세금 부과하겠다는 보복 조치 |
적용 대상 | 미국 내 지급되는 배당금·이자·임대료·사용료 등 |
배경 | 유럽 국가들이 구글·애플·메타 같은 빅테크에 ‘디지털세’ 부과한 것에 대한 보복성 조치 |
영향 | 한국 포함 여부는 아직 확정 아님, 대상 국가로 지정되면 배당세율 15% → 35%까지 인상 가능 |
왜 투자자들에게 문제가 되는걸까?
현재 미국 ETF에 투자하면 배당소득세 15% 원천징수하고 있는데, 섹션 899가 발효되고, 한국이 보복 대상 국가로 지정되면 배당소득세를 최대 35%까지 낼 수 있습니다.
물론 점진적으로 올리는 거지만, 배당금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배당투자자들에게는 꽤 타격이 큰 상황이죠.
실제 배당금은 얼마나 줄어들까?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미국 배당 ETF는 SCHD, JEPI, QYLD 등이 있습니다. 이 3가지 종목을 예시로 배당금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계산해 봤어요.
각 종목에 1억 원을 투자했을 때 아래와 같이 배당금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ETF | 세전 배당금 | 세후 배당금 (15%) | 세후 배당금 (35%) | 감소폭 |
---|---|---|---|---|
SCHD (3.5%) | 3,500,000원 | 2,975,000원 | 2,275,000원 | -700,000원 |
JEPI (7%) | 7,000,000원 | 5,950,000원 | 4,550,000원 | -1,400,000원 |
QYLD (13%) | 13,000,000원 | 11,050,000원 | 8,450,000원 | -2,600,000원 |
QYLD같이 고배당 ETF일수록 타격이 크고, 투자 금액이 늘어날수록 세금은 더 많이 낼 수밖에 없습니다.
대응 전략은?
최근 불거진 미국 배당소득세 35% 적용 이슈는 많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SCHD, JEPI, QYLD 같은 미국 배당 ETF에 투자 중인 분들은 당장 매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고민이 많으실텐데요. 하지만 지금은 성급하게 매도할 시점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시장 공포는 곧 기회일 수 있습니다.
만약 세금 이슈로 배당주가 하락한다면, 배당률 상승 효과로 장기 투자자에겐 절호의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 법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하원 통과 이후 상원 논의 및 보완, 조정 과정이 남아 있으며 미국 정치 상황에 따라 통과가 지연되거나 무산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 시행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최종 통과 후 실제 적용까지는 6~12개월의 유예 기간이 주어질 가능성이 높아, 빠르더라도 2025년 중반~말 시행이 예상됩니다.
✅ 한국이 최종 적용 대상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해당 조항(섹션 899)은 디지털세 등으로 미국 기업에 불리한 세금을 부과하는 국가에 대한 보복조치 성격이 강합니다. 한국은 디지털세를 시행하지 않고 있어 제외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제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대응 전략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국내 배당주 ETF 비중 늘리기
해외 배당 ETF가 세금 리스크에 노출되었다면, 국내 배당 ETF로 비중 일부를 옮겨보는 것도 훌륭한 대안입니다. 국내 배당 ETF는 15.4% 배당소득세를 내고 있죠. 연금저축, ISA 계좌 활용하면 세제 혜택을 받으면서 장기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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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국 기술주 ETF로 리밸런싱
배당소득세를 많이 낸다고 해서, 미국 주식을 아예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죠. 배당을 많이 주지 않는 성장 중심의 기술주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습니다. 따라서, 시세 차익을 노리는 전략으로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 가장 눈에 띄는 유망 분야는 AI, 자율주행, 양자컴퓨팅 등입니다. 이와 관련된 빅테크 기술주 비중을 늘려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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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결국 이 이슈가 다시 한 번 알려주는 건, “영원히 안정적인 투자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시장은 언제나 변하고, 정책도 생각보다 빠르게 바뀝니다.
하지만 우리는 투자자입니다. 과거에도 수많은 변화와 위기를 지나왔고, 그럴 때마다 더 단단해지고, 더 지혜롭게 대응해왔습니다. 이번 배당세 이슈도 마찬가지입니다.
걱정만 하기 보다는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미리 전략을 점검하고, 필요 시엔 유연하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 됩니다.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투자는 불안 속에서 기회를 찾는 사람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