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보면 ‘펀드 하지마라’ 얘기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왜 그럴까요? 사람들이 펀드 투자를 말리는 이유를 정확히 알아보고, ETF와 펀드의 차이는 무엇인지 함께 정리해 보도록 할게요.
펀드란 무엇인가?
펀드와 ETF는 둘 다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집합 투자 상품입니다. 펀드는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다양한 자산(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를 합니다. 펀드 매니저가 투자자들을 대신해 자산을 선택하고 운용하게 되죠.
마치 큰 저금통에 여러 사람들이 돈을 넣고, 그 돈을 전문가(펀드 매니저)가 모아서 다양한 곳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전문가가 모든 투자 결정을 대신해 주기 때문에 투자자가 직접 투자 대상을 고를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100명이 각자 10만원씩 투자하여 총 1,000만원이 모였습니다. 펀드 매니저는 이 돈을 여러 주식과 채권 등에 나눠서 투자합니다. 펀드가 보유한 주식이나 채권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이나 이자를 투자자들에게 정기적으로 나눠주기도 하고,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매도하여 발생한 매매 차익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줍니다.
펀드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배당금 지급
펀드가 보유한 주식이나 채권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이나 이자를 투자자들에게 정기적으로 분배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형 펀드가 보유한 주식에서 배당금이 발생하면, 이 배당금을 투자자들에게 분배합니다. 채권형 펀드의 경우,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투자자들에게 지급합니다.
2. 자본 이득 분배
펀드가 보유한 자산을 매도하여 발생한 자본 이득(매매 차익)을 투자자들에게 분배하는 방식입니다. 주식을 매도하여 이익이 발생하면, 이 매매 차익을 투자자들에게 분배하는데, 펀드는 매년 또는 반기별로 자본 이득을 분배할 수 있습니다.
3. 재투자
배당금이나 자본 이득을 현금으로 분배하지 않고, 자동으로 펀드에 재투자하는 방식입니다. 펀드에서 발생한 배당금이나 매매 차익을 현금으로 받지 않고, 그 금액만큼 추가로 펀드의 지분을 받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4. 펀드 상환
투자자가 펀드에서 돈을 빼고 싶을 때, 펀드 지분을 환매(매도)하면, 그 시점의 펀드 순자산가치(NAV)를 기준으로 현금을 돌려받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1,000만원을 투자한 펀드에서 1년 후 NAV가 1,100만원으로 증가했다면, 투자자는 이 시점에 펀드 지분을 매도하여 1,100만원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펀드 하지마라 : 숨겨진 단점 4가지
사람들이 펀드 하지마라고 말하는 이유는 여러가지 단점 때문입니다. 주요 이유를 몇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1. 높은 수수료
펀드 매니저가 펀드를 운용하는 대가로 받는 수수료가 존재합니다. 대신 투자를 해주기 때문에 운용 수수료가 발생하는 건 당연한데요. 펀드 매니저의 급여와 운용사 비용 등이 포함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 펀드를 판매하는 증권사나 은행 등의 판매 채널에 판매 보수 수수료가 지급됩니다.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마케팅, 인건비 등이 포함된다고 볼 수 있죠. 이러한 높은 수수료 구조가 펀드의 수익률을 낮추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 수익률의 불확실성
펀드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지만, 이러한 자산의 가격 변동으로 인해 수익률이 예측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더불어, 펀드 매니저의 능력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성과를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3. 통제 불가
펀드에 투자하면 투자자가 개별 종목을 선택하거나 매매 시점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펀드 매니저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상품이기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일부 펀드는 구체적인 투자 내역이나 전략을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떤 자산에 투자되는지 명확히 알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4. 대체 투자 수단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게 펀드의 장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펀드에 가입했었는데요. 요즘은 ETF를 통해 분산 투자를 할 수 있게 되었죠. 더군다나 펀드 매니저에게 맡기지 않아도 투자자들이 상장된 ETF를 직접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펀드에 가입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다 ETF는 거래 수수료가 저렴해서 펀드보다 더 인기가 많습니다.
펀드 vs ETF 차이점 비교
펀드와 ETF 차이점은 아래와 같이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펀드 | ETF | |
거래 방식 | 펀드는 남이 운용해주는 투자 상품으로, 하루에 한 번 정해진 가격으로만 거래됩니다. | ETF는 주식처럼 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
운용 방식 | 펀드 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능동적 펀드입니다. | 지수를 추종하는 수동적 운용입니다. |
수수료 | 펀드 매니저 운용 보수, 판매 보수, 신탁 보수 등 다양한 수수료가 포함되기 때문에 비쌉니다. |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ETF를 매매하기 때문에 거래 수수료가 저렴합니다. |
투명성 | 포트폴리오 내역을 주기적으로 공개하지만, 실시간으로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 ETF는 보유 자산 내역을 일일 또는 주간 단위로 공개하여, 투자자가 자산 구성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유동성 | 펀드는 매일 한 번만 거래되므로 유동성이 제한적입니다. | ETF는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매매가 가능합니다. |
최소 투자 금액 | 많은 펀드들은 최소 투자 금액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 ETF는 주식처럼 한 주 단위로 거래할 수 있어 소액 투자도 가능 |
펀드는 전문 매니저가 운용하며, 하루 한 번 거래되고 다양한 수수료가 부과되지만, ETF는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고, 낮은 운용 수수료와 높은 투명성이 장점입니다.
ETF의 장점
-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여 유동성이 우수합니다.
- 상대적으로 낮은 운용 수수료와 높은 투명성을 가집니다.
- 개인이 직접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어 자유롭습니다.
펀드의 장점
- 전문 펀드 매니저가 운용하여, 투자자가 직접 투자 결정을 내리지 않아도 됩니다.
- 일부 펀드는 꾸준한 수익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결론
“펀드 하지마라”는 얘기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보편적인 진리는 아닙니다. 모든 투자에는 장단점이 있으며, 펀드도 예외는 아닙니다. 펀드의 높은 수수료나 다른 투자 수단과의 비교에서 오는 불리함이 있을 수 있지만, 펀드는 여전히 분산 투자와 전문적인 운용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요.
본인이 펀드가 맞지 않다고 생각된다면, ETF, 직접 투자 등 다양한 옵션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ETF와 같은 좋은 대체 투자 수단이 있기 때문에 굳이 높은 비용을 내면서 펀드에 가입하기 보다는 직접 상장된 ETF를 거래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은 듭니다.
이상, 펀드와 ETF에 대한 차이점 비교 및 펀드 단점에 대해서 함께 알아봤습니다. 투자는 결국 본인이 결정하는 부분이니 신중하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