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퇴직연금을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려는 직장인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 대신,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겸비한 ETF에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그러나 퇴직연금 계좌로 ETF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과 투자 전략을 이해해야 합니다. 아래에서 이를 종합적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퇴직연금 계좌에서 ETF 투자 가능 여부
퇴직연금 계좌는 확정기여형(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 나뉩니다. DC형 가입자는 적립금을 스스로 운용하며, 투자 성과에 따라 퇴직 시 받을 금액이 달라지죠. ETF 투자는 증권사를 연금사업자로 선택해야 가능합니다. 만약 연금사업자가 ETF 거래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ETF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로 적립금을 이체해야 합니다. 일부 회사는 연 1~2회 이체 신청을 받으므로 투자 전에 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투자 가능한 ETF 종류 확인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만 투자할 수 있습니다. 해외상장 ETF는 불가능하죠. 그러나 국내 상장된 해외 주가지수 추종 ETF(S&P500, 나스닥 등)에는 투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간접적으로 해외 ETF에도 투자할 수 있는 겁니다.
다만, 고위험 상품인 레버리지(지수 2~3배 추종)나 인버스(지수 반대로 추종) ETF, 파생상품 위험평가액 비중이 40%를 초과하는 ETF(예: 금 선물, 원유 선물 ETF)에는 투자할 수 없습니다.
3. 적립금의 투자 한도
퇴직연금은 노후 생활비 재원이므로, 투자 비중에 제한이 있습니다.
- 주식형 ETF: 적립금 중 최대 70%까지 투자 가능
- 채권형 ETF: 적립금 100% 투자 가능
또한, 주식과 채권을 혼합한 채권혼합형 ETF를 활용하면 주식 비중을 실질적으로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식 30%와 채권 70%에 투자하는 혼합형 ETF를 활용하면 전체 적립금의 79%까지 주식에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4. 인기 있는 퇴직연금 ETF 종목
개인적으로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는 ETF 중,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겸비한 아래 3종목을 추천합니다.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기도 하고요.
1) TIGER 미국 S&P500 ETF
미국 S&P500 지수를 추종하며, 미국 500대 대형 기업에 투자하는 종목입니다.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어서 많은 분들이 이 종목을 투자하고 있어요!
👉S&P 500 ETF 사는법 : 계좌 개설부터 매수까지
2) TIGER 미국 나스닥100 ETF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기술주 중심의 종목이 모여있으며, 성장 잠재력이 높아서 S&P500 ETF 만큼 많은 분들이 담고 있는 종목입니다.
3)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미국 다우존스 지수를 기반으로 한 배당주에 투자하는 ETF인데요.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장기 투자했을 때 높은 배당 성과를 얻을 수 있어 인기가 있습니다.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3가지 비교 : 타미당 에미당 솔미당 (수수료 및 분배금)
5. 퇴직연금 ETF 투자의 장점
ETF는 펀드와 주식의 장점을 결합한 금융 상품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 때문에 퇴직연금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 분산 투자: 개별 종목의 등락에 영향을 덜 받으며, 시장 또는 산업 전체에 투자.
- 실시간 매매 가능: 주식처럼 시장 상황에 즉각 대응 가능.
- 저렴한 거래 비용: 펀드에 비해 운용 보수가 낮아 효율적.
- 투명성: 편입 종목이 공개되어 투자자가 자산 구성을 쉽게 확인할 수 있음.
6. 자동 투자 불가능
ETF는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부담금은 자동으로 ETF에 투자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퇴직연금 계좌로 부담금이 입금되는 날짜를 확인하고, 적절한 시점에 직접 운용 지시를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7. 미국 ETF가 인기있는 이유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TIGER 미국 S&P500과 TIGER 미국 나스닥100이 가장 인기 있는 종목으로 꼽힙니다. 두 상품 모두 미국 시장의 대표 지수를 추종하며, 장기 투자에 적합한 안정성과 성장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연금 계좌의 과세이연 효과 덕분에 해외주식형 ETF 투자가 더욱 매력적입니다. 일반 계좌에서는 해외 ETF의 매매차익에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지만, 연금 계좌에서는 과세 없이 수익을 재투자할 수 있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8. 수수료 확인 방법은?
ETF의 운용보수는 연 0.0099%처럼 낮을 수 있지만, 실제 부담하는 총수수료는 총비용비율(Total Expense Ratio, TER)로 확인해야 합니다. 이는 운용보수, 판매수수료, 기타비용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입니다. 투자 전 반드시 TER을 확인하고 비용 효율적인 상품을 선택하세요.
마무리
퇴직연금으로 ETF에 투자하면 장기적인 자산 증식뿐만 아니라 절세 혜택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 가능한 상품의 종류와 한도를 파악하고, 자신의 투자 목적과 상황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