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배당 ETF가 인기입니다. 주식 투자에서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고,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죠.
저도 몇 년 전, ‘배당만 받아도 생활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고배당 ETF 투자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과 달리, 직접 투자하면서 느낀 단점들도 많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배당 ETF의 장점 외에, 직접 경험한 단점을 솔직하게 공유하려고 합니다.
고배당 ETF 단점 3가지
1) 낮은 성장성과 세금 부담
고배당 ETF의 가장 큰 매력은 당연히 배당입니다. 매달 혹은 분기마다 현금이 계좌로 들어오는 건 꽤 기분 좋은 일이었죠. 하지만 몇 개월 지나고 보니, 문제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배당 수익률이 높은 기업일수록 성장성이 낮다
처음엔 ‘배당을 많이 주니까 이득 아닌가?’라고 생각했지만, 대부분의 고배당 기업들은 이미 성숙한 회사들이 많았습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거나 기술을 개발하는 게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 수익을 내서 배당을 주는 거죠. 그래서인지 주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았습니다.
✅ 배당을 받으면 세금이 즉시 부과된다
배당이 들어올 때마다 15.4%의 세금이 원천징수됩니다. 결국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배당을 재투자해도 복리 효과가 크지 않았습니다. 반면, 성장주 투자는 주식을 팔기 전까지 세금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배당 투자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2) 배당 감소 리스크
고배당 ETF라고 해서 언제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저도 몇 년 동안 꾸준히 배당을 받다가 코로나19 팬데믹 때 현실을 직면했습니다.
✅ 경기 침체 시 배당 삭감 가능성
당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배당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제가 투자한 ETF에서도 몇몇 기업이 배당을 삭감했고, 배당수익률이 떨어지면서 기대했던 만큼의 수익을 얻지 못했습니다.
✅ 주가 하락과 배당 감소가 함께 온다
배당 ETF라고 해서 주가 변동이 없는 건 아닙니다.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들이라도 실적이 나빠지면 주가는 하락하고, 결국 ETF 가격도 떨어집니다. 저도 한동안 배당 수익을 기대했지만, 결국 원금 손실을 경험하면서 ‘배당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구나’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3) 금리 인상기에 불리하다
많은 투자자들이 고배당 ETF를 “안전한 투자”로 인식하지만, 주식시장에 상장된 이상 변동성을 피할 수 없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투자자들은 고배당 ETF보다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고배당 ETF의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고배당 ETF는 금융, 에너지, 부동산 등 특정 업종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아, 시장 상황에 따라 큰 변동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고배당 ETF는 목적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하자..!
제가 고배당 ETF에 투자하면서 느낀 점은, 무조건적인 배당 투자 전략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배당은 안정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세금이나 성장성 측면에서도 단점이 존재합니다.
✅ 고배당 ETF가 적합한 사람
- 배당 수익을 통해 생활비를 일부 보충하려는 사람
-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보다는 배당을 꾸준히 받고 싶은 사람
- 변동성을 감수할 수 있는 사람
❌ 고배당 ETF가 적합하지 않은 사람
- 주가 상승을 통한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사람
- 세금 부담을 줄이면서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사람
- 경기 변동에 따른 배당 감소 위험을 피하고 싶은 사람
저는 지금도 고배당 ETF를 적은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지만, 이제는 배당률만 보고 투자하지 않고,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성장성도 함께 고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리 인상기에는 배당보다 안정적인 자산도 고려하는 게 필요하다는 점을 경험을 통해 배웠기 때문이죠.
여러분도 고배당 ETF를 볼 때, 단순히 “배당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하지 말고, 본인의 투자 스타일과 목적에 맞는지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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