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계좌 만기 연장하면 손해일까? 해지 후 재가입과 직접 비교해보니

진짜 시간이 너무 빠르죠. 3년 전에는 “이 돈을 어떻게 3년이나 묶어두지?” 싶었는데, 막상 만기 알림 뜨니까 벌써? 이런 말이 먼저 나오더라고요.

딱 3년 전에 ISA 계좌에 2천만 원을 넣어두고 거의 신경 안 쓰고 지냈는데요. 이번에 만기되면서 보니까 수익률이 10%를 훌쩍 넘어서, 이자만 275만 원이 붙어 있더라고요.

게다가 저는 서민형 ISA라서 비과세 한도 400만 원 안에 들어 세금 한 푼도 안 냈습니다. 이럴 때 ISA의 진가를 제대로 느끼게 되죠.

저는 따로 쓸 곳이 있어서 재가입은 안 할 예정인데요. 혹시 연장할까? 아니면 해지 후 재가입할까? 고민하신다면 아래 글을 읽어보시고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ISA 계좌 만기 후 연장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ISA 연장은 말 그대로 계좌를 계속 유지하는 방식이에요. 보통 만기 전 1개월 전부터 증권사에서 안내가 옵니다. 그 때 연장 하는 걸로 행동을 취하셔야 돼요. 안 그러면 만기 후 자동 해지가 됩니다.

연장을 하면 해지하고 재가입하는 절차가 없어서 간편하죠. 투자 흐름이 끊기지도 않고요. 앞으로도 이 계좌로 계속 굴릴 생각이라면 연장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이걸 꼭 확인하셔야 돼요.

비과세 한도는 리셋되지 않습니다. 한도를 다 채운 이후 수익은 과세가 되기 때문에 만약 비과세 한도 (일반형 200만 원, 서민형 400만 원)에 여유가 없다면 연장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만기가 되고 연장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해지가 됩니다. 그리고 처음에 설정했던 계좌로 원금과 이자가 입금되죠.

수익이 비과세 한도를 초과했다면,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9.9% 이자가 붙습니다. 일반형은 200만 원까지, 서민형은 400만 원까지 비과세입니다.

해지 후 재가입을 하면 아래와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만약 이번 만기에 수익이 꽤 났다면 당연히 해지 후 재가입하는 게 유리합니다. 절차가 살짝 번거로울 수 있지만, 그정도는 감수해야겠죠!

이렇게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저는 쓸 곳이 있어서 재가입은 안하지만, 목돈 만들기에 ISA 계좌는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서민형 400만 원 비과세 한도는 조건만 된다면 꼭 챙겨야 하는 부분이죠.

물론 ISA 계좌가 정말 좋은 혜택이지만, 돈을 무조건 묶어두는 게 정답은 아닙니다. 투자 수완이 좋은 분들은 주식이나 ETF를 통해서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으니까요.

또, 3년 안에 목돈 쓸 곳이 있다면 ISA 계좌 가입보다는 1년짜리 고금리 적금을 가입하는 게 더 나을 수 있고요.

돈 관리에 정답은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현재 환경과 상황에 맞춰서 자금을 굴려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