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수익률 연 60%”라는 숫자를 보면 배당 투자자라면 누구나 혹할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 ETF 중 YieldMax Universe Fund of Option Income ETFs(YMAX)가 1주당 $8.25를 배당하며, 주가 약 $13 기준으로 배당수익률 60%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만 보고 투자에 뛰어드는 건 매우 위험합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YMAX ETF는 어떤 종목인가?
YMAX는 개별 주식이 아니라, 여러 YieldMax 시리즈 ETF를 묶은 펀드 오브 펀드(Fund of Funds)입니다.
이 하위 ETF들은 모두 Synthetic Covered Call(합성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고 있죠.
- Covered Call 전략: 주식을 보유하면서 콜옵션을 팔아 프리미엄 수익을 얻는 방식
- 장점: 옵션 프리미엄으로 매달 현금 흐름 발생
- 단점: 주가 상승 이익은 제한, 주가 하락 시 손실은 그대로
즉, YMAX는 주가 상승을 일부 포기하는 대신 옵션 프리미엄을 배당 형태로 지급합니다.
배당수익률 왜 이렇게 높을까?
배당금을 직접 계산해 보니 1억을 투자했을 때, 연간 세후 배당금이 $42,075입니다.
이를 원화로 계산하면 약 480만 원인데요. 이 ETF는 월배당이기 때문에 매달 480원의 현금 흐름이 생기게 되는 겁니다.
배당수익률이 이렇게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최근 12개월 동안 지급된 배당금 총액(TTM)을 현재 주가로 나누었을 때 그 비율이 60%를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배당금에는 실제 운용에서 발생한 수익뿐만 아니라 투자자의 원금을 돌려주는 ‘자본환원(ROC)’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옵션 시장의 변동성이 높았던 시기에는 옵션 매도에서 얻는 프리미엄 수익이 일시적으로 커져 배당금이 급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표면적으로는 배당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내 돈을 일부 돌려받는 것에 불과해 장기적으로 자산 가치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배당만 보고 투자하면 생기는 문제점
꼭 알아둬야 할 것은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를 결정하면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겁니다.
NAV(순자산가치) 하락
가장 큰 문제는 NAV(순자산가치) 하락입니다. 원금 환원이 반복되면 ETF가 보유한 자산 규모가 점점 줄어들어, 배당을 받으면서도 실제로는 내 자본이 깎여 나가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산가치 하락이 누적되어 장기 보유 시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배당금 변동성
또 다른 위험은 배당금 변동성입니다. YMAX처럼 옵션 프리미엄에 의존하는 ETF는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거나 전략이 잘 작동하지 않을 경우 배당금이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고배당을 유지하던 시기에도 시장 환경이 조금만 바뀌면 배당이 급감하거나 중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가 방어 불가
마지막으로, 주가 방어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커버드콜 전략은 상승장에서 수익이 제한되고, 하락장에서는 손실을 그대로 떠안습니다. 결국 하락장에서 아무리 배당을 받아도, 주가 하락 폭이 그 수익을 크게 초과할 수 있습니다.
고배당주 투자 전 꼭 확인해야 할 지표
이런 종목에 투자하기 전에는 반드시 몇 가지 핵심 지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먼저 총수익률(Total Return)을 봐야 합니다. 배당금만이 아니라 주가 변동까지 합친 실제 성과를 확인해야 장기적으로 수익이 났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NAV 추이를 살펴봐야 합니다. 배당을 지급한 후 자산가치가 회복되는지, 아니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지를 확인해야 장기 보유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배당 재원 구성을 분석해야 합니다. 지급된 배당이 운용 수익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투자자의 원금을 돌려주는 자본환원(ROC)인지 반드시 구분해야 합니다.
배당투자자를 위한 조언
1) 높은 배당수익률 ≠ 좋은 투자
배당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좋은 종목을 뜻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수익률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면 구조를 먼저 확인하세요.
2) 장기 보유보다는 단기 트레이딩 성격
배당금때문에 투자를 꼭 하고 싶다면, 오랫동안 보유하기 보다는 일정 시점에서 수익을 실현하고 빠져나오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3) 안정적인 배당 원한다면
이런 종목보다는 장기 실적과 현금흐름이 꾸준한 기업 배당주나 배당 성장 ETF가 더 적합합니다.
결론적으로, YMAX의 60% 배당수익률은 투자자에게 ‘달콤한 함정’이 될 수 있습니다. 배당금은 많지만, 그 배당이 진짜 수익인지, 원금의 일부인지를 구분해야 하죠. 배당투자는 “얼마 주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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