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계좌에서 TIGER나 KODEX ETF를 직접 사려다 못 찾아서 당황하셨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은행 퇴직연금 DC형·IRP 계좌에서는 ETF를 직접 매수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실망하실 필요는 없어요! ETF를 편입한 ‘ETF 기반 펀드’를 통해 간접 투자가 가능하거든요. 수익률 흐름도 ETF와 거의 비슷하고, 퇴직연금 계좌에 맞게 구성된 상품이라 운용도 비교적 간편합니다.
다만, 이런 펀드를 매수하려면 ‘적극투자형’ 이상의 투자성향이 필요해요. 지금부터 이 조건과 함께, ETF처럼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방법을 아주 쉽게 알려드릴게요.
직접 ETF 투자는 안 되지만, ETF처럼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은행에서 만든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ETF를 직접 사고팔 수는 없지만,ETF를 담고 있는 펀드(=ETF 기반 펀드)를 통해 간접 투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은행 퇴직연금 상품제안서에 있는 「미래에셋 TIGER 미국S&P500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라는 펀드는 우리가 잘 아는 TIGER 미국S&P500 ETF(종목코드: 360200)를 편입한 펀드입니다.
수익률 흐름은 실제 ETF와 거의 비슷하고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매수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에요.
그러나, 아무나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ETF 기반 펀드는 보통 고위험(주식형) 상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투자성향이 ‘적극투자형’ 이상이 되어야 매수할 수 있습니다. 상품 변경 전에 진행하는 투자성향 진단 설문에서 아래 내용을 어필해야 합니다.
- “고수익을 위해 일정 수준의 손실은 감수할 수 있다”
- “장기 투자로 자산을 늘리고 싶다”
- “시장 변동성에 어느 정도 익숙하다”
이런 식으로 질문에 답하면 시스템상 ETF 기반 펀드도 선택 가능해집니다. 만약 투자성향이 ‘안정형’으로 되어 있다면, ETF 기반 상품이 조회조차 되지 않으니 주의하세요!
ETF 기반 펀드로 수익률 높이는 퇴직연금 운용 전략 3가지
ETF를 직접 사지는 못하지만, ETF 성격이 담긴 펀드를 활용하면 예금보다 훨씬 나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요. 퇴직연금 DC형·IRP 계좌에서 실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략 3가지를 소개합니다.
1) 정기예금 + 펀드 혼합 전략
퇴직연금 계좌를 정기예금으로만 운용하셨다면, 이제는 예금과 펀드를 반반 나눠 운용해보세요.
예를 들어 퇴직연금 계좌에 총 1,000만 원이 있다면, 500만 원은 예금으로 두고, 500만 원은 펀드로 전환하는 겁니다. 이렇게 구성하면 위험은 낮추고, 수익률은 연 4~6%까지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예금은 안전 쿠션이 되고, 펀드는 자산을 불려주는 역할을 해줘요.
ETF는 직접 못 사도, 이런 방식으로 ETF 성격을 간접적으로 담을 수 있습니다.
2) TDF 하나로 자동 운용
퇴직연금 계좌에서 선택할 수 있는 상품 중 TDF (타깃데이트펀드) 펀드가 있습니다. TDF 펀드는 은퇴 예정 시점을 기준으로 주식과 채권의 비율을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펀드인데요.
예를 들어, 2045년 은퇴 예정이라면 TDF2045를 선택하면 되고, 2050년 은퇴 예정이면 TDF2050을 선택하는 겁니다.
이 펀드들은 초기에는 공격적으로 주식 비중을 높이고,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채권 비중을 늘려 안정성을 높이는 구조로 되어 있어요. 일종의 ETF 자동 운용 버전이라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워요.
3) 고수익 목표 적극 운용 전략
ETF 직접 투자는 안 되지만, 주식형 펀드와 TDF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고수익 포트폴리오 구성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정기예금은 아예 제외하고 주식형 펀드 60% + TDF 40% 이런식으로 구성하는 겁니다. 이런 방식은 수익률 연 8~10% 이상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10년, 20년 이상 복리 운용한다면 퇴직 시점에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손실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중간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 복리의 힘을 믿고 나아갈 수 있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합니다.
예금이 ‘안 잃는 투자’라면, 이 전략은 ‘크게 벌 수 있는 투자’입니다.
투자 성향 | 추천 전략 |
---|---|
안정 추구형 | 정기예금 + 펀드 혼합 전략 |
실속형/초보자 | TDF 하나로 자동 운용 |
적극적 성장형 | ETF 기반 펀드 + TDF 조합 |
어떤 펀드를 골라야 할까? 퇴직연금 펀드 선택 5단계 체크리스트
그렇다면 어떤 상품을 골라 운용해야 할까요? 퇴직연금 계좌에서 펀드(주식형, 혼합형, TDF 등) 상품을 고를 때는,
무조건 “수익률 높은 것”만 보고 고르면 수수료 손해, 변동성, 예상 밖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요. 따라서 아래의 5단계 기준을 꼭 참고해서 균형 잡힌 상품 선택을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1) 3년 이상 수익률이 꾸준한가?
단기 수익률이 아니라, 최근 3년~5년간 수익률 추이를 보세요. 수익률이 들쭉날쭉한 펀드는 피하시고, 매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상품이 좋습니다.
2) 총보수가 1% 이하인가?
‘보수’는 수익률을 갉아먹는 숨은 비용입니다. 보수가 높은 상품은 성과가 좋아도 실수익이 낮아질 수 있어요. 연간 총보수 1% 이하인 상품이 유리합니다.
3) 운용규모가 충분한가?
운용규모(=순자산)가 너무 작은 펀드는 청산될 위험이 있고, 유동성도 낮습니다. 300억 원 이상 규모를 갖고,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펀드를 고르세요.
4) 설정일이 최소 3년 이상인가?
운용된 지 1~2년밖에 안 된 신생 펀드는 검증되지 않은 상품일 수 있습니다. 3년 이상 운용된 펀드는 수익률/변동성 패턴이 어느 정도 드러나기 때문에 좀 더 신뢰할 수 있습니다.
5) 자산 구성이 나의 성향에 맞는가?
펀드마다 어떤 자산(주식, 채권 등)에 얼마나 투자하는지가 다릅니다. 이걸 자산 구성이라고 하는데요. 주식 비중이 70~100%이면 위험이 크고, 기대수익도 큽니다.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분들 (또는 퇴직 기간이 많이 남은 분들)에게 잘 어울리죠.
본인 성향이 안정적인 수익를 원하고 퇴직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주식 비중이 낮고, 채권 비중이 더 높은 펀드를 운용하는 게 유리합니다.
위 표는 기업은행 퇴직연금 상품제안서의 일부입니다. 주식형 펀드에 대한 연평균 수익률, 위험등급, 총보수, 순자산총액, 설정일 등의 정보가 담겨 있어요. 바로 이런 항목들을 기준으로 투자할 상품을 고르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업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들도 퇴직연금 상품제안서나 운용보고서를 제공하니, 본인이 가입한 금융기관의 홈페이지나 앱에서 상품 정보를 직접 확인하고 비교해보세요. 그게 바로 퇴직연금을 더 똑똑하게 운용하는 첫걸음입니다!
항목 | 확인할 내용 |
---|---|
수익률 (1년/3년/5년) |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는지 |
총보수 (운용보수 + 판매보수 등) | 총보수가 1% 이하인지 |
자산 구성 (주식/채권/현금 등 비율) | 고위험/저위험 자산의 비중 체크 |
위험등급 (1~6등급 등) | 위험등급 또는 투자성향 적합도 |
설정일 (운용 시작 시점) | 신뢰할 수 있는 상품인지 |
순자산총액 (운용 규모) | 얼마나 많은 투자자들의 돈이 모여있는지 (인기도) |
펀드 정보는 어디서 확인할 수 있을까?
펀드를 고르려면 당연히 정보를 먼저 봐야겠죠? 다음 3가지 방법을 활용하세요.
1) 은행 앱 또는 홈페이지
보통 [퇴직연금] → [운용상품 안내] 메뉴로 들어가면 퇴직연금 계좌에서 선택 가능한 펀드 리스트가 나옵니다.
각 상품을 클릭하면 상품제안서(PDF) 또는 운용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고,수익률, 자산 구성, 설정일, 총보수까지 자세히 확인할 수 있어요.
2) 펀드 운용사 홈페이지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곳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펀드명을 검색합니다. 상품 상세 페이지로 이동하면 수익률, 펀드 구성, 총보수, 설정일, 순자산 규모까지 전부 확인할 수 있어요.
3) 펀드 평가 사이트
FnGuide, Zeroin같은 펀드 사이트를 활용합니다. 검색창에 펀드명을 입력하면 등급, 수익률, 위험도, 비교분석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 펀드, 어떤 종류가 있을까?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 가능한 펀드는 크게 ‘원리금보장형’과 ‘실적배당형’으로 나뉘고, 수익률을 높이려면 실적배당형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그런데 실적배당형 안에서도 상품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 어렵다면, 아래 6가지 유형만 이해해도 대부분의 펀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1) 주식형 펀드
자산의 60~10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가장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위험도 그만큼 큽니다. 국내 주식형, 글로벌 주식형 펀드 등이 있으며 장기적으로 자산을 많이 불리고 싶은 공격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하죠. 40세 이하, 장기 투자 가능자에게 추천할만 합니다.
2) 주식혼합형 펀드
주식과 채권을 적절히 섞은 펀드 (보통 주식 40~60%)입니다. 수익률과 안정성을 모두 고려하는 균형지향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리스크도 있지만, 과하게 공격적이지 않은 펀드입니다.
3) 채권혼합형 펀드
채권 중심이면서, 주식 일부 포함 (보통 주식 20~40%) 된 펀드입니다. 주식형보다 안정적이지만, 예금보다는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어요. 중장년층, 원금 손실이 싫지만 정기예금보다는 나은 수익을 원한다면 채권혼합형 펀드 상품이 좋습니다. 보수적인 투자자, 은퇴가 가까운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4) 채권형 펀드
자산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 (90~100%)하는 펀드입니다. 실적배당형 상품 중에서 가장 안전한 유형이죠. 다만 수익률도 2~3%로 은행 예금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거의 원금보전형처럼 운용하고 싶은 경우에 선택하면 됩니다. 국공채 중심 펀드, 우량 회사채 펀드 등이 있습니다.
5) TDF (Target Date Fund)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펀드입니다. 초반에는 주식 비중이 높고 은퇴 시점이 다가오면서 채권 비중을 높이면서 운용합니다. 장기투자에 적합하며, 초보자 또는 바쁜 직장인들에게도 괜찮은 상품입니다. 특별히 관리하지 않아도 알아서 운용을 해주니까요.
6) 단위형 펀드 / 기타상품
단위형 펀드(기타상품)는 특정 전략이나 테마에 따라 운용되는 펀드입니다.
예를 들어, 글로벌 인컴형 펀드는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에 분산 투자하면서 배당 수익까지 노리고,
ESG 펀드는 친환경·사회책임경영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식이죠.
레버리지 펀드는 시장 상승률보다 더 큰 수익을 추구하는 공격적인 전략이고, 커버드콜 펀드는 배당과 옵션 전략을 결합해 월 단위 수익을 노리는 상품입니다.
이처럼 단위형 펀드는 ETF처럼 특정 목적에 최적화된 전략이 담긴 펀드이기 때문에, 단순한 주식형·혼합형 펀드보다 투자 성향이나 관심 주제에 맞춘 투자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 잘 어울립니다.
유형 | 수익 기대 | 안정성 | 적합 투자자 |
---|---|---|---|
주식형 | 높음 | 낮음 | 공격형, 장기 투자자 |
주식혼합형 | 중간 | 중간 | 균형형 투자자 |
채권혼합형 | 낮음~중간 | 높음 | 안정 추구형, 중장년층 |
채권형 | 낮음 | 매우 높음 | 은퇴 직전, 초보자 |
TDF | 중간~높음 | 자동 조절 | 초보자, 자동 운용 선호 |
단위형 | 다양 | 다양 | 전략 중심 투자자 |
자주 묻는 질문 FAQ
Q1. 퇴직연금 DC형/IRP 은행 계좌에서 ETF 투자하고 싶다면?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ETF를 직접 매수할 수 없지만, ETF를 담은 펀드에 간접 투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은행 퇴직연금 상품제안서를 보면 ‘미래에셋 TIGER 미국S&P500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라는 펀드가 있습니다.
이 펀드는 TIGER 미국S&P500 ETF를 편입한 펀드입니다. 실시간 매매가 안되고 보수가 더 비싸지만, 실제 ETF와 비슷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요.
Q2. 각 펀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퇴직연금에서 운용할 수 있는 각 펀드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가입한 은행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운용상품 안내’ 메뉴를 통해 상품제안서와 수익률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또는 네이버 금융에 펀드명을 검색하면 수익률, 자산 구성, 보수 등을 쉽게 볼 수 있고, 더 전문적인 정보는 운용사 홈페이지나 FnGuide, 제로인 같은 펀드 평가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Q3. 퇴직연금 상품변경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퇴직연금 상품은 은행 앱 또는 홈페이지의 [퇴직연금 → 운용상품 변경] 메뉴에서 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변경할 펀드를 선택하고 비율만 입력하면 되며, 적용까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 다만, 매수·매도는 실시간이 아닌 익일 기준가로 처리되니 타이밍은 조심해야 해요. 상품변경 전엔 수익률·보수·위험도 꼭 한번 확인하고 결정하세요! 더불어, 퇴직연금 운용 상품은 자주 리밸런싱할 필요는 없고, 연 1회 정도 점검하면 충분합니다.
Q4. 제가 원하는 ETF 기반 펀드가 안 나오는데 어떻게 바꿀 수 있나요?
ETF 기반 펀드는 대부분 위험도가 높은 주식형 상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본인의 ‘투자성향’이 ‘적극투자형’ 이상이어야 매수할 수 있습니다. 상품 변경 전에 반드시 투자성향 분석을 해야 하는데요. 원금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고수익을 추구하며, 장기적인 자산 증식 목표, 시장 변동성을 받아들일 수 있음을 어필해야 본인의 투자 성향이 ‘적극투자형’ 이상으로 나옵니다. 그래야 ETF 기반 펀드로 상품 변경을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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