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퇴직연금인데.. ‘누구는 73% 수익 누구는 마이너스’ 왜 이럴까?

요즘 퇴직연금에 ETF를 담는 사람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같은 시기에 투자했는데도 어떤 ETF는 70% 넘는 수익을 내고, 다른 ETF는 두 자릿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요?

최고 수익률 ETF : 미국테크TOP10 INDXX (+73.4%)

현재 퇴직연금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상품은 ‘미국테크TOP10 INDXX’ ETF입니다.

이 ETF는 이름 그대로 미국 기술주 상위 10개 기업에만 집중 투자합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구글 등, 전 세계를 대표하는 ‘AI & 반도체 빅테크’가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차지하죠.

2024년은 AI 혁명과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동시에 온 해였습니다. 특히 엔비디아는 1년 새 주가가 2배 넘게 뛰며 ETF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렸습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원화 기준 수익률은 70%를 훌쩍 넘었습니다.

최저 수익률 ETF : 미국30년국채액티브(H) (-15.7%)

반면,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인 ETF는 ‘미국30년국채액티브(H)’, 즉 장기 국채 중심의 채권형 ETF입니다.

이 ETF가 힘을 쓰지 못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2024년 내내 고금리 기조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높으면 기존에 발행된 채권의 가치는 떨어지고, 특히 만기가 긴 장기채일수록 손실 폭이 커집니다.

또한 이름 끝의 ‘H’는 환헤지형(Hedged)을 의미합니다.
환율 변동을 막아주는 장점이 있지만, 이번처럼 달러가 강세일 땐 오히려 환차익을 놓치는 결과가 됐습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수익률은 좋지 않았지만, 앞으로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죠.

따라서 장기 국채 ETF는 향후 반등 가능성이 있는 자산으로 평가됩니다.

ETF 역시 방향이 중요하다

저는 퇴직연금에서 미국 S&P500 ETF와 미국 나스닥100 ETF를 꾸준히 모아가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조금 더 안정적인 접근을 택한 것이죠.

결과적으로 현재 약 20%의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수익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70%대 수익을 기록한 ETF를 보면 ‘같은 시장인데 방향만 달랐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차이는 결국 ETF의 ‘방향’, 즉 어떤 시장 흐름 위에 올라탔느냐의 차이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방식이 더 마음이 편합니다. S&P500은 미국 경제 전체를 반영하는 지수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하락이 와도 결국 회복하고 성장해온 역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떨어지면 불안하기보다는 “지금이 기회다, 더 담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ETF 투자는 단기 성과보다 방향과 꾸준함이 더 중요합니다.
상승장을 정확히 맞히는 것도 좋지만, 시장의 큰 흐름 속에서 꾸준히 참여하는 것이 결국 퇴직연금처럼 장기 자산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승리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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